‘스바루엔 디자이너가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스바루 디자인은 시장에서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아름다움보다는 기능에 중점을 둔 엔지니어링 적인 사고가 회사 전반을 관통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등장한 컨셉트 모델을 통해서 이런 흐름에 변화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기능 위주의 스바루 전통을 살리되 디자인 테러리스트는 되지 말자고 작정한 듯 맵시 좋은 컨셉트카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시작된 2017 뉴욕 오토쇼에서도 달라진 스바루 디자인을 엿볼 모델이 등장했다. 바로 어센트 컨셉트(Subaru Ascent Concept)이다.
지난해 선보인 비지브-7(Viziv-7) 컨셉트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양산에 한층 다가선 모습이다. 육각형의 그릴과 ‘ㄷ’자 모양의 헤드램프 등을 간결하게 다듬었고 앞뒤 펜더를 부풀려 역동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비지프-7보다 사이즈를 줄여 균형미를 극대화했다. 길이, 너비, 높이가 각각 5,049mm, 1,989mm, 1,839mm이고 휠베이스는 2,972mm이다.
실내 역시 이전 스바루 모델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럽다. 눈으로 보이는 대부분을 가죽으로 감쌌고 계기판과 센터엔 커다란 모니터가 떡하니 자리를 틀었다. 센터콘솔 뒤쪽에도 2열 승객용의 터치 모니터를 배치했다.
스바루는 이번에 공개한 어쎈트 컨셉트를 내년 중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7인승 SUV 시장의 주연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차세대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고 새로 개발한 수평대향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생산은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