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변속기 전문 제작업체 ZF의 9단 변속기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 결함의 내용은 운전자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변속기의 상태가 중립으로 전환돼 운행 중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는 9단 자동변속기는 미국 시장에만 50만 5,000대가 판매되었으며, 이 중 절반은 FCA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ZF사는 이번 변속기 결함에 대해 변속 센서에 연결된 하네스(배선 다발)에 저항이 높아져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하드웨어적인 교체나 수리보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의 ZF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모델은 지프의 2014년식 이후 체로키와 레니게이드, 크라이슬러 200, 혼다 파일럿, 아큐라 TLX, 피아트 500X,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디스커버리 스포츠, 램 프로마스터 시티 등으로 밝혀졌다.
국내에 들여온 9단 변속기 모델은 크라이슬러 200, 피아트 500X, 레니게이드 등이 있으며, FCA 코리아 측은 리콜에 대해서 아직 본사로부터 어떤 지침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