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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저렴한(?) 하이브리드 4인승 쿠페 '애틀란틱' 개발중

부가티는 뭇 남성들의 로망이다. 네 자릿수 최고출력과 16기통 쿼드 터보 엔진, 400km/h를 넘나드는 최고속도까지 여러 분야에서 하이퍼카의 벤치마크와도 같은 존재다. 단점이 있다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값.

부가티를 원했던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있다. 바로 부가티가 저렴한(?) 모델을 준비 중이라는 것. 전설적인 타입 57SC의 이름을 따 온 "애틀란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업계에 따르면 부가티는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사용하는 2+2 쿠페를 개발 중이다. 이 차는 포르쉐의 신형 파나메라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길이는 줄어들지만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의 구동계를 활용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 부가티 베이론과 갈리비에 컨셉트카

부가티는 이전부터 라인업 확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09년에는 베이론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대형 럭셔리 세단, 갈리비에 컨셉트카를 공개하는 등 세단이나 2+2 쿠페 개발에 의욕적이었다.

아직까지 애틀란틱 쿠페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나메라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부가티의 명성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4.0L V8 터보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68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데, 약간의 튜닝을 거쳐 7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

물론 부가티 뱃지를 단 이상 엄청난 가격이 매겨지겠지만,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인 만큼 시론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부가티 애틀란틱은 1930년대 부가티의 걸작 모델이다. 타입 57 바디에 아름다운 유선형 알루미늄 바디를 얹었으며, 단 4대만 생산돼 그 중 3대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 랄프 로렌의 소장품으로도 유명하며, 그 높은 희소성과 아름다움 때문에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는다. 최근 매매 사례는 없지만, 경매에 오를 경우 약 400억~500억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가티 외에도 폭스바겐 그룹은 과거 어느 때보다 플랫폼 공유에 적극적이다. 파나메라의 구동계와 플랫폼은 람보르기니가 개발 중인 4인승 GT카 '에스파다(E-spada)'에도 활용된다.

또 포르쉐가 개발 중인 전기 GT카 미션 E의 순수전기차 플랫폼은 벤틀리 바르나토 EV, 아우디 e-트론 GT 등에도 사용된다. 포르쉐 카이엔, 아우디 Q7과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 그리고 차세대 투아렉이 플랫폼을 공유하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독일 자동차 업계 전문가인 게오르그 카허는 이러한 폭스바겐 그룹의 EV·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과 플랫폼 공유가 디젤게이트 여파로 인한 비용절감, 그리고 탈 디젤을 위한 전동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